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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퀴어문화축제 프라이드 퍼레이드 집회신고를 위한 줄서기의 기록대구퀴어문화축제 2018. 5. 29. 11:47
대구퀴퍼가 전하는 새로운 소식
6월 23일 예정인 대구퀴퍼 퍼레이드를 위해 집회신고를 위한 줄서기가 있었습니다.
장소: 중부경찰서 앞 기간: 5.19.~5.24 00시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매년,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방해하려는 혐오세력이
행진코스에 가짜 집회신고를 내고 경로를 선점해 행진을 막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중부경찰서 앞에서 줄을 서고 있습니다.
대구시 중부경찰서에서는 행정법과 자체조례를 이유로 집회 일시로부터 한 달 전 집회신고를 받겠다고 답변합니다.
이것은 누구라도 먼저 오기만한다면 설령 그것이 차별과 혐오를 위한 것이라도 신고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구퀴퍼는 퍼레이드 날짜를 지키기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매년 5월 중순 경찰서 앞에서 밤을 샙니다.
1박 2일이었던 줄서기는 2박 3일, 3박 4일로 늘어나 어느새 4박 5일이 되었는데요.
올해도 대구퀴퍼는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위한 집회신고 줄서기'를 어김없이 치뤄야 했습니다.
자유와 평등을 외치는 퍼레이드와 이를 방해하고 혐오하려는 집단,
기울어진 운동장 위에서 그들 모두에게 '기계적인 평등'을 내미는 경찰은 과연 평등의 가치를 실현할 의지가 있을까요?
대구퀴퍼에서는 올해부터 집회신고 줄서기도 한바탕 놀아보는 마당으로 꾸리기로 했습니다.
퍼레이드 전야제와 같은 '줄서기 작은 문화제'가 열렸습니다.
조직위원회에 속한 41개 단체의 활동가들이 돌아가며 줄서기 당번을 맡아
매일 치맥 페스티벌과 어쿠스틱 공연, 평등 사생대회, 천하제일 라면 대회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펼쳐졌습니다.
제10회 대구퀴어문화축제 집회신고 줄서기의 기록들 보시죠!
첫째 날! 높디 높은 중부경찰서 앞 골목에 조직위원회 여러분들이 천막을 치고 있습니다.
이날 천막은 건설노조 대구지부에서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돗자리는 인권운동연대에서 후원해주셨습니다.
우리가 지금 여기에 있음을 알리는 '평등사생대회'
누구나 도착하는 순서대로 원하는 그림을 그리면 됩니다.
이렇게 첫째날 밤이 지나갑니다.
5월 중순 선선했던 날씨는 밤이되지 천막을 흔드는 강풍이 되었어요.
활동가들은 천막 속에서 침낭에 싸여 첫날을 지샜어요.
이틀쨰날
대구시 중구 구의원 후보이신 정의당 이남훈 후보님이 응원 방문을 해주셨어요.
1회부터 대구퀴퍼와 함께 연대해온 인디 503의 마스코트 동동이도 보이네요.
지나가는 시민들의 물음들
"여기서 뭐하시는거에요?"
"도시 캠핑 하시는 건가요?"
계속 되는 질문에 열심히 답해주던 활동가 분들은 급기야 현수막을 달기에 이릅니다!
짠! 저희는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에요.
조직위원회 여러 활동가들이 끈질기게 낮과 밤을 지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이틀째 밤 누군가 바리바리 싸들고 온 뜨끈한 감자탕으로 속을 덥히고 잠에 듭니다.
이렇게 둘째 날이 흐르고..
드디어 마지막 날인 5월 23일 (24일 00시 집회신고)
저희는 중부경찰서 앞에서 작은문화제를 열기로 했어요.
지난 대선 1분 찬스의 주인공이시죠.
'정의당 심상정 의원'님도 대구퀴퍼를 응원하기 위해 먼길을 달려 와주셨어요!
작은 문화제를 열기 전 의원님과 찰칵 사진 한장~
평등을 위해서라면, 조직과 당을 넘어서 뭉치는 끈끈한 연대의 대구퀴퍼 조직위원회
노동당, 녹색당 여러분들과 민주노총, 아수나로, 한국여성의전화 등등
우리 모두 하는 일은 다르지만 혐오와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지역 시민단체가 한 자리에 뭉치는 시간!
바로 대구퀴어문화축제라지요.
노동권에서도 뜨거운 연대의 발언을!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님께서
장태수 대구시의원님도 평등하게 존재하고 존재 그 자체로 살아갈 수 있는
차별없는 세상을 위한 연사를 보내주셨습니다.
'작은' 문화제라는 이름이 무색할만큼 많은 사람들이
중부서 앞을 찾아주셨습니다.
부산에서, 서울에서, 전주에서 멀리까지 찾아와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24일 00시를 10여분 앞둔 시각,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강혜숙 대표님의 응원을 받아
드디어! 0시를 알리는 카운트에 맞춰
대구퀴어문화축제 공동조직위원장 배진교 위원장과
인권운동연대 서창호 대표가 중부서 안으로 들어갑니다!
마침내!!
5월 24일 00시 30분,
프라이드 퍼레이드 코스를 위한 집회신고 완료!!
4박 5일의 길었던 줄서기도 끝났습니다.
대구퀴퍼의 줄서기의 기록들 잘 보셨나요? ^^
응원 방문해주신 분들 멀리서 들여다 보시며 함께 마음 졸여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부터는 더욱더 가열차게 6월 23일 대구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를 향해 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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