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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프라이드 뱅글을 소개합니다!서울퀴어문화축제 SQCF 2021. 4. 10. 18:13
2021 프라이드 뱅글의 키컬러는 빨강입니다.
빨간색은 HIV/AIDS 인식 개선 운동의 상징으로 쓰이는데요. 1980대 촉발된 에이즈 위기에서부터 지금까지, HIV/AIDS 인식 개선 운동은 모두를 위한 공중보건을 위해 필요한 것은 감염인, 그리고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편견, 혐오, 차별이 아니라 적절한 의료 서비스와 사회적 안전망이다,라는 가장 기본적인 메시지를 주창했기에 많은 지지와 공감을 받고 있습니다.
2016년부터 진행된 “U=U(Undetectable=Untransmittable, 미검출=감염불가)” 캠페인은 HIV/AIDS 인식 개선 운동의 방향성을 잘 보여줍니다. HIV 감염 사실을 알고 꾸준히 치료받은 감염인은 혈액에서 더 이상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 상태까지 이르게 되고,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 상태에서는 타인에 대한 전파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를 “U=U”라고 부릅니다.
U=U 캠페인의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감염병의 전파율과 사망율을 줄여 공중보건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감염인이 자발적으로, 지속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감염인에게 사회의 편견, 혐오, 차별에 대한 공포감 없이, 적절한 의료 서비스와 함께, 일상을 계속해서 지켜나갈 수 있음을 보증하는 사회적 안전망이 잘 제공되어야 합니다. 감염인의 자발성을 주목하고 그것을 이끌어내는 데에 집중하는 U=U 캠페인은 HIV/AIDS에 대한 치료 및 예방 정책에 전세계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그 성과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긴 시간 동안 성소수자의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 또한 질병으로서 다루어지던 때가 있었죠. 질병에 대한 원초적인 공포, 그리고 다분히 의도적으로 왜곡되고 비과학적이었던 지식들은 너무나도 쉽게 성소수자를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낙인과 배제를 조장하는 도구로 기능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점들은 현재의 팬데믹 상황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모두는 한국 사회에서 성소수자를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들이 공중보건의 위기 속에서 얼마나 사회의 편견, 혐오, 차별에 쉽게 노출되는지, 한국 사회의 사회적 안전망이 얼마나 부실한지, 그리고 비단 사회적 소수자 뿐만 아니라 그 누구라도 확진되었다는 사실만으로 쉽게 낙인과 배제를 겪을 수 있음을, 소중한 일상이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음을 몸소 겪었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에의 염원이 그 어느 때보다 지금 가장 뜨거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금의 위기를 우리 모두가 함께 지혜롭게 헤쳐나가길 바라는 마음을 2021 프라이드 뱅글에 담았습니다. “차별의 시대를 불태워라”는 2021 제22회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슬로건이 여러분의 손목에서 빛나길 바랍니다.🌈 관련정보
1. HIV/AIDS란?: iSHAP https://ishap.org/?c=5/27
2. 에이즈 상담센터: 편안한 마음으로 전문 심리 상담사와 함께 에이즈에 대한 정보는 물론 심리상담도 받으실 수 있습니다.
1) 전화: 1599-8105
2) 웹사이트: aids114.or.kr/📍 2021 프라이드 뱅글 보러 가기 → shop.sqcf.org/pride/?idx=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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