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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회 제주퀴어문화축제 개최 선언 기자회견 '다시 모여들어서, 힘을 합쳐서. <모다들엉 퀴어의 섬>'🏳️‍🌈
    제주퀴어문화축제 2022. 10. 5. 17:03

     

    📢오늘 오전 10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제4회 제주퀴어문화축제 개최 선언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성공적인 개최를 바라며, 아래 기자회견문과 현장 사진, 짧은 영상을 공유합니다! 모다들엉 퀴어의 섬, 모두를 환영해!🥳🍀

    🏳️‍⚧️제4회 제주퀴어문화축제 개최 선언 기자회견문 '다시 모여들어서, 힘을 합쳐서. <모다들엉 퀴어의 섬>'🏳️‍🌈

    2017년 조직위 결성 이후부터 3회의 축제를 치르며 조직위원 대부분은 여러모로 한계를 직면했습니다. 2019년 제3회 축제 <퀴어자유도시> 이후, 우리는 한해간 축제를 진행하지 않고 잠시 쉬어가기로 결의했습니다. 더 나은 이 다음의 축제, 그리고 축제의 지속을 위해 휴식하고 조직을 재정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축제를 ‘이어가기’ 위해 기획한 도합 10회의 소규모 행사들을 ‘이어가’며, 조직위는 새로운 경험을 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그 시간을 보내며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지만, 모두가 다시 축제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제주퀴어문화축제는 단순히 제주의 퀴어문화축제를 만드는 조직이자 지역의 성소수자 인권단체의 역할에 그치지 않고 활동해 온 바 있습니다. 제주 사회 곳곳에 존재하는 부정의와 차별, 더 나아가 제주가 지닌 역사, 환경, 평화, 노동 이슈를 포괄하여 목소리 내어온 것이 그것입니다. 우리는 우리만이 낼 수 있는 목소리를 내며 제주의 시민사회단체와 소통해왔습니다. 제주퀴어문화축제가 축제를 통해 표방해 온 3건의 슬로건은 위와 같은 긴밀한 네트워킹과 느슨한 연대 안에서 설정된 것입니다.

    제3회 축제 이후 쉬어감의 시간 동안, 조직위원회는 왜 이렇게까지 지쳤는지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명확한 답을 찾지는 못했지만, 다음 기회에는 더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동시에, 모두가 코로나19의 여파로 쉬어갈 수밖에 없었던 시간을 보낸 지금 직접 만나 안부를 다시 묻고 싶은 마음도 컸습니다.

    2022년 제4회 제주퀴어문화축제의 아이콘은 행운을 비는 네잎클로버입니다. 생태계를 함께하는 여러 가을 생명체들도 함께 담아보았습니다.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자의 마음도 가볍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구상하였습니다.
    맘껏 외치고 투쟁하는 하루가 필요한 것처럼, 우리 스스로 가볍게 안부를 전하고 서로를 챙기는 일상 같은 하루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조직위가 치러온 3번의 축제, 그리고 5년의 시간 동안 축제를 준비하는 인원 모두가 여실히 느낀 바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현실적인 악조건에도 포근하고 저절로 몸에 힘이 탁 풀리는 건강하고 따뜻한 자리를 마련하고 싶습니다.

    제4회 제주퀴어문화축제는 10월 22일 신산공원에서 11시 30분부터 개최됩니다. 제주퀴어문화축제가 말 그대로 지속 가능한 축제가 될 수 있게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연대와 모아주신 따뜻한 마음으로, 이번 가을 또 한 번의 축제를 안전하고 즐겁게 만들어 내겠습니다. 퀴어의 섬 제주에서, 피크닉 같은 하루 함께 보냅시다!

    (구호) “퀴어인권 말살하는 혐오세력 물러나라”
    (구호) “모두가 하늘이다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구호) “모다들엉 퀴어의 섬, 모두를 환영해!”

    2022년 10월 5일 수요일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강정친구들, 제주평화인권연구소왓, 제주여민회, 제주녹색당, 정의당 제주도당, 민주노총 제주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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