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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큣즈: 무지개 드림캐처(드림캐쳐) [내 이름은 나무]🌈 퀴어 활동가인 동생의 꿈자리를 살피는 언니의 마음을 담았습니다.서울퀴어문화축제 SQCF 2024. 1. 23. 15:48
수작업으로 제작해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무지개 드림캐처를 소개합니다.
내 이름은 나무 작가님과 함께 만들었습니다.
➡️https://shop.sqcf.org/quds 서울퀴어문화축제 공식굿즈샵 무지개점⬅️
💎 무지개 드림캐처의 이야기
퀴어 활동가인 동생의 꿈자리를 살피는 언니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내 동생은 퀴어 활동가입니다. 수십 년간 옆에서 지켜봤지요. 동생이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뚝심 있게 가는 모습을.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꿔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나는 내 동생이 정말 멋있습니다.
한창 그렇게 개척하는 삶을 살다가도, 동생은 근심 많은 표정으로 제 집에 와 잠깐 쉬고는 했습니다. 아무 얘기도 하지 않던 동생의 굳은 옆얼굴을 돌이켜보니, 아마 제게는 말할 수 없는 근심을 한가득 갖고 있었겠지요.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응원의 마음으로 옆에 있어주는 것밖에는 없더군요.
그래서 생각했어요. 동생에게 내가 나무 같은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나무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잖아요. “아낌없이 주는 나무”란 책에서처럼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도 줄 수 있고요. 그런데 티는 잘 안 나니까. 아무 말 안 해도 늘 거기 있으니까. “내 이름은 나무”라는 이름은 그렇게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동생 곁을 묵묵히 지켜주는 나무 같은 언니가 되고 싶은 마음에요.
동생 옆에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무지개로 된 굿즈들을 많이 보게 되었고, 취미 삼아 이것저것 만들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어렸을 땐 작은 공방을 차리는 꿈도 꾸었지만, 집안 사정으로 전혀 다른 길로 갈 수밖에 없었는데, 이번에는 동생이 저를 크게 응원해 주었습니다. 제가 손수 만든 물건들이 어려운 형편의 성소수자 단체들의 모금을 위해 쓰이는 모습을 보게 되니, 저도 동생과 함께 세상을 바꾸는 길을 걷는 것는 것만 같아 보람찹니다.
이번에는 드림캐처를 만들어보았습니다. 늘 곁에 있으면서 꿈자리를 지켜주는 것이 나무와 비슷합니다. 링 속의 그물은 나쁜 꿈을 걸러주고, 그물에 박힌 비즈처럼 반짝이는 좋은 꿈은 깃털을 타고 내려온다고 하지요. 제 꿈자리를 위해 만들어본 것을 이제 동생과 다른 사람들의 꿈자리를 위해 만들어 봅니다.
예뻐서 기분이 좋고, 의미를 안 후에는 더 기분이 좋고, 그렇게 기분 좋은 마음으로 편안한 꿈자리로 들어서고. 제가 직접 만든 무지개 드림캐처를 받는 분들이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동생이 현실에서 겪고 있는 근심에 큰 도움을 주진 못하더라도, 동생의 꿈자리만큼은 잘 보살피겠다는 언니의 마음을 여러분께 보냅니다.
🌈퀴어 굿즈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큣즈"🌈
퀴어 굿즈 창작자들과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협업하여 다채로운 이야기가 아로새겨진 프리미엄 굿즈들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세상에 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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