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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큣즈: 무지개 생존팔찌(파라코드 팔찌) [생존주의]🌈 아름다운 생존을 응원하며 만든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낙하산입니다.서울퀴어문화축제 SQCF 2024. 4. 24. 19:45
수작업으로 직접 매듭을 지어 만드는 무지개(프로그레스) 생존팔찌를 소개합니다.
생존주의 작가님과 함께 만들었습니다.
➡️https://shop.sqcf.org/quds 서울퀴어문화축제 공식굿즈샵 무지개점⬅️
💎 무지개 생존팔찌의 이야기
아름다운 생존을 응원하며 만든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낙하산입니다.
낙하산 줄로 매듭을 지어 액세서리를 만듭니다. 아름다움 속에 생존을 향한 강인한 마음을 둡니다. 매듭을 풀면 생존을 위한 튼튼한 줄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웃도어 도구로써도 유용합니다.
사랑하는 이들을 연달아 떠나보내야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생존이라는 개념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생존은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것 같았고, 누군가에게는 끊임없이 애쓰고 애써야만 닿을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제게 추락만이 주어졌던 그 시절, 가장 밑바닥에 내려가 보니 솔직하게 꺼내 보이지 못한 제 진짜 모습이 있었습니다. 생존이라는 개념을 좀 더 확장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로서 산다는 것, 나로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그때 그 추락이 비행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에 대해 솔직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비행이었을 수도요. 이후 범성애자(팬섹슈얼 Pansexual)라는 제 정체성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물리적인 의미의 생존을 넘어, 사회적인 의미의 생존에 대해 고민하며 낙하산 줄로 액세서리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이야기와 인연을 생각하며 매듭을 짓고 풀었습니다. 추락을 비행으로 바꿔줄 수 있는 낙하산, 밑바닥에서 날아오를 수 있게 해주는 낙하산 같은 액세서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무지개 생존팔찌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 특이하고 예쁜 무지개 생존팔찌로 사람들 사이의 대화의 물꼬가 트이면 좋겠습니다. 다른 이가 팔찌에 대해 궁금해하고, 그러면 의미에 대해 설명해 주고, 그렇게 서로가 서로의 생존에 대해, 함께 생존한다는 것에 대해 자연스럽게 말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나면 좋겠습니다.
특히나 아직 자기 자신의 솔직한 모습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의심하는 분들께, 갈등하고, 겁내하고, 억지로 부정하고 외면하는 분들께 이 무지개 생존팔찌가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 내 손목에 낙하산 줄로 만든 팔찌가 있지, 날 응원하고 지지해 주고 지켜주는 낙하산이 있지, 하고요. 충분히 나로서 살면서, 다른 사람들과도 함께 살아갈 수 있다고요. 당신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고요. 이런 마음을 여러분께 전합니다.
🌈퀴어 굿즈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큣즈"🌈
퀴어 굿즈 창작자들과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협업하여 다채로운 이야기가 아로새겨진 프리미엄 굿즈들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세상에 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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