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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회 춘천퀴어문화축제 개최 선포 및 춘천시의 차별행정 규탄 기자회견
    춘천퀴어문화축제 2023. 4. 11. 21:21

      퀴어가 힘이 넘치네!

     

      안녕하세요, 춘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입니다. 411, 이 자리에서 제3회 춘천퀴어문화축제 소양강퀴어운동회의 시작을 선포합니다.

     

      성소수자는 어디에나 존재합니다. 작년 9, 2회 춘천퀴어문화축제 개최장소인 의암공원에서 200여명의 참가자들이 모였습니다. 춘천시민들과 전국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다함께 무지개 깃발을 흔들고 구호를 외치며 우린 이곳에 존재함을 알렸습니다.

     

      동시에 성소수자는 어디에서나 지워집니다. 현 시민공동체 속의 성소수자들은 자신의 소수자성을 드러내기 힘든 현실입니다. 특히 시민공동체가 보수적인 성향을 띄는 지역에서는 더 큰 차별과 혐오, 아웃팅의 위협을 겪어야 합니다. 또한 모든 시민에게 개방되어야 하는 공원조차 성소수자에겐 예외가 되어 크나큰 장벽이 되고 있습니다.

     

      조직위원회는 올해에도 의암공원을 사용하기 위해 공원사용신청서와 공원 내 나무데크 사용신청서를 춘천시 녹지공원과와 여성가족과에 제출하였습니다. 하지만 두 부서 모두 춘천퀴어문화축제의 공원 사용 신청을 불허했습니다.

     

      녹지공원과는 퀴어문화축제가 공원이용 조건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동시에 공원이용 반대 관련 다수의 민원이 발생했다는 점을 불허의 이유로 삼았고, 여성가족과에서는 공공의 목적상 사용이 부적당하다고 판단한다며 사용불가를 통지하였습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이러한 사유를 납득할 수 없습니다. 사용신청서에 명백히 밝혔듯이 퀴어문화축제는 사회적 약자의 인권, 건강권 실현을 위한 문화행사이며 춘천과 전국의 성소수자들을 위한 만남과 치유의 장입니다. 또한 인권 실현을 전달하는 행사에서 공공의 목적에 적당하지 않다는 판단은 여성가족과의 자의적이며 근거가 없는 차별적 대응에 불과합니다. 녹지공원과가 주장하는 공원이용 위반사항 또한 신청서를 제출한 뒤 진행한 면담 당시 공원 이용에 문제가 없음을 증명하는 자료들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우리는 성소수자를 향한 춘천시의 차별행정을 규탄합니다. 끝내 법적인 대응이 필요하기 전까지 우리는 끝까지 춘천시의 문을 두드릴 것이며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하겠습니다. 더이상 외면하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제3회 춘천퀴어문화축제 소양강퀴어운동회는 2023514일 일요일 정오에 춘천 의암공원에서 개최합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 속에서 부정당한 성소수자와 앨라이(지지자)들이 모여 따뜻한 햇볕 아래에서 운동회를 진행합니다. 이번 축제의 슬로건은 퀴어가 힘이 넘치네입니다. 혐오와 차별에 반대하고 누구도 소외되는 이 없이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소양강퀴어운동회에서 평등과 평화를 실현하는 축제를 우리 다 같이 만들어봅시다!

     

      오늘 이 자리에서 제3회 춘천퀴어문화축제 소양강퀴어운동회 개최를 다시 한번 선포합니다.

     

     

    2023411

     

    춘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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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양강퀴어연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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