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퀴어문화축제 SQCF
-
[제16호_Culture] 극장에서 광장으로! - 연극 <프라이드> 후기서울퀴어문화축제 SQCF 2017. 6. 21. 19:24
극장에서 광장으로! - 연극 후기 *연극 는 퀴어문화축제의 "프라이드 뱅글" 이벤트를 도와주기도 하셨죠!우리의 이야기일 수밖에 없는 연극 를 보고 왔습니다. 연극 의 시대적 배경은 런던의 1958년과 2017년을 오간다. 1958년의 올리버는 친구의 남편인 필립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자유분방하고 남의 눈을 신경쓰지 않는 올리버와 달리 필립은 가정과 사회적 지위를 지키고 싶어한다. 두 사람 사이의 감정을 누구보다 먼저 알아챈 것은 필립의 아내 실비아다. 필립이 정신과에서 전환 치료를 받으며 괴로워 하는 사이, 실비아는 남편의 행복을 위해 자신이 떠나기로 결심한다. 미국에서 동성애가 정신질환 목록에서 삭제된 것은 1973년이다. 2017년의 올리버와 필립은 다정한 커플이지만, 남자친구를 두고 집에 스트리퍼..
-
[제16호_News] 2016년 6월 11일 이후의 이야기 (겨울편)서울퀴어문화축제 SQCF 2017. 6. 21. 19:12
2016년 6월 11일 이후의 이야기 (겨울편) 2016. 12. 5.(현지시간) 유럽 몰타 공화국, '전환치료' 금지법 국회서 만장일치로 통과 출처: 위키피디아 남유럽의 몰타 공화국이 성소수자의 성적 지향을 이성애로 바꿔준다는 일명 '전환치료'를 유럽에서 처음으로 금지했습니다. 세계정신의학협회는 이 '전환치료'를 비윤리적이고 비과학적이며 치료 대상자에게 해롭다고 반박해 왔는데요, 유럽 내에서도 성소수자의 권리를 가장 널리 보장하는 나라로 꼽히는 몰타 공화국의 국회가 12월 5일(현지시간), 전환치료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면 처벌하는 법안을 무려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몰타 공화국에서 개인의 성적 지향을 바꾸려 하거나 그와 관련한 표현을 억압하려 한 사람은 1천∼5천 유로(125만∼626만..
-
[제15호_Special] 온 도시가 무지개 빛깔! - 도쿄레인보우프라이드 자세한 후기서울퀴어문화축제 SQCF 2017. 6. 5. 21:43
온 도시가 무지개 빛깔! - 도쿄레인보우프라이드 자세한 후기 도쿄레인보우프라이드는 5월 6일(토), 5월 7일(일) 이틀 간 진행되었고, 총 10만명의 인파가 모였다.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5월 5일(금)에 열린 사전행사와 부스, 퍼레이드 트럭에 참여했다.(부스와 퍼레이드 트럭 참여는 처음이었다.) 도쿄에 도착하자마자, 퀴어문화축제 기획단원들은 서울과 도쿄의 온도차에 대해 생각해 볼 수밖에 없었다. 매해 혐오세력과 서울시의 방해에 개최 여부조차도 당일까지 알 수 없는 퀴어문화축제와는 달리, 도쿄레인보우프라이드는 온 도시에서 축하를 받고 있었던 것이다. 후지TV 본사. (가지는 못했지만) 도쿄타워도 무지개 조명쇼를 했다고 한다. 마루이 그룹(한국으로 따지면 신세계 그룹)은 백화점 건물에 크게 무지개 깃발..
-
[제15호_News] 2016년 6월 11일 이후의 이야기 (가을편)서울퀴어문화축제 SQCF 2017. 6. 5. 21:23
2016년 6월 11일 이후의 이야기 (가을편) 총신대, 퀴어퍼레이드 참가자를 고소(2016년 9월 1일) 출처: 깡총깡총 페이스북 기독교 계열 종합대학인 총신대학교에는 '깡총깡총'이라는 훌륭한 이름의 학내 성소수자 인권모임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학교가 2016년도 제17회 퀴어퍼레이드 참가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총신대학교 재학생도 아니면서 '깡총깡총'의 깃발을 들었다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학교측에 의하면 이 학교에는 성소수자가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깡총깡총이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블로그와 SNS 계정도 재학생을 사칭한 거라는 얘깁니다. 게다가 자기 학교 학생이 있는지 감시하기 위해 관계자가 퀴어문화축제 부스를 돌아다니기도 했다는데요. 총신대 측은 학교의 종교적 정체성이 분명하므로..
-
[제14호_Special] 퀴어문화축제의 도쿄레인보우프라이드 참가기서울퀴어문화축제 SQCF 2017. 5. 31. 11:08
퀴어문화축제의 도쿄레인보우프라이드 참가기 지난 5월 6일 7일 양일간 열린 도쿄레인보우프라이드(Tokyo Rainbow Pride, 이하 TRP)에 퀴어문화축제도 참여하고 왔습니다.퀴어문화축제는 TRP와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교류를 이어오고 있는데요, 올해에는 무려, 세미나와 부스, 그리고 퍼레이드 트럭으로 일본의 많은 분들을 만나 뵙고 왔습니다.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사진으로 함께 보시죠. 본 행사 전날이었던 금요일, TRP에서 기획한 레인보우 위크 중에 열린 세미나, “Solidarity Under the Rainbow ~한일 퍼레이드 담화~"에 참여하여, 한국에서의 Pride Parade 개최와 관련한 이야기와 성소수자 인권 현황 등의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왔습니다.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양일간..
-
[제14호_News] 2016년 6월 11일 이후의 이야기 (여름편) (17.05.15)서울퀴어문화축제 SQCF 2017. 5. 31. 11:04
2016년 6월 11일 이후의 이야기 (여름편) 올랜도 테러(2016년 6월 12일, 현지시각) 제17회 퀴어문화축제 퀴어퍼레이드의 열기가 채 가라앉을 새도 없이,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게이 클럽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에펠탑에 무지개 조명이 켜지는 등 전세계가 추모의 물결로 뒤덮인 가운데, 한국에 체류하며 성소수자 인권 활동을 펼치던 올랜도 출신 인류학자 티모시 기첸(Timothy Dowager Gitzen)의 제안으로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주최한 추모 촛불문화제가 6월 13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3번 출구 앞 경의선숲길공원에서 열렸습니다. 당시 사건과 관련해 한국 언론은 강력한 범행 동기인 ‘동성애 혐오’를 삭제하고 ‘테러’와 ‘총기’ ..
-
[제14호_History] 나중에는 없을지도 모르는 그 단어, "퀴어" (17.05.15)서울퀴어문화축제 SQCF 2017. 5. 31. 11:00
나중에는 없을지도 모르는 그 단어, "퀴어" 16세기 영어에서 최초로 관찰되는 "퀴어(queer)"라는 단어는 처음에는 ‘이상한, 독특한’이라는 의미로 쓰이다가, 19세기를 전후하여 여성성을 가진 남성 혹은 동성과 관계를 맺는 남성을 경멸적으로 이르는 말로 사용되기 시작합니다. 20세기에 이르면서 그 사용이 좀더 빈번해지는데, 요즘도 널리 읽히는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홈즈 시리즈 중 (1904)에서도 "퀴어"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윽고 남성 동성애자들을 중심으로 한 성소수자들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이들의 호칭이 인버트invert(20세기 초반)-호모homophile(20세기 중반)-게이gay(1960-70년대) 로 변화하는 와중에도, "퀴어"는 꾸준히 남성간의 항문성교나 구강성교를 비롯 시스-헤테로 이..
-
[제13호] 아시아 프라이드 참여 소식 (16.11.23)서울퀴어문화축제 SQCF 2017. 5. 31. 10:56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성소수자와 사회적 약자의 평등한 인권을 쟁취하기 위한 일환으로 아시아의 퀴어퍼레이드에 참여하며 서로간의 교류를 통해 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공식 참여를 마친 행사로는 도쿄레인보우프라이드, 대구퀴어문화축제, 오사카레인보우페스타, 타이완LGBT프라이드 가 있으며 11월 마지막 주 홍콩프라이드퍼레이드의 참여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참여했던 아시아의 퀴어퍼레이드들을 소개합니다. 네 도시의 퍼레이드에 함께 참여하신 글 쓰는 게이님의 참가기도 함께 소개합니다. ●도쿄레인보우프라이드도쿄레인보우프라이드와 퀴어문화축제는 2014년 이후 3년간 서로의 행사에 공식적으로 참여하며 교류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요요기 공원에서 펼쳐진 이틀간의 부스행사에 주최 측 추산 5..